2007. 5. 1(화) 10:00
야경 출사도 마다한 채 깊은 잠에 빠진 우리는 다음 날 아침 일찍 아침을 챙겨먹고 Rouen을 벗어났다.
아침 9시경에 도심을 벗어났으나 거리는 너무나도 한산했다.
'아니 무슨 이 동네 주민 소개령 내렸어? 훈족이 다시 쳐들어 온데? 왜 이렇게 길거리에 사람이 없어?' 라며 투덜거리던 찰나 문득 생각이 났다.
오늘 May Day, 즉 노동절이다.
잠시 노동절에 대해 알아보면,
먼저 그 유래는 미국의 노동운동에서 비롯된다.
미국 독점기업의 횡포에 맞서 노동자들이 자신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힘을 모으던 중 1869년 필라델피아에서 전국 노동조합 연합단체인 노동기사단이 결성되고, 1886년 미국 노동총연맹이 탄생하여 노동운동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미국 노동자들은 1886년 5월 1일 하루 8시간 노동을 위해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 파업에서 경찰은 발포 명령을 하여 노동자 6명이 사망하게 되고, 이에 격분한 노동자 30만명이 헤이마켓 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하지만 시위중 갑자기 폭탄이 터졌고, 집회를 주도한 노동운동가 8명이 폭동죄로 체포되어 재판에서 5명은 사형, 3명은 금고형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을 헤이마켓사건이라고 한다.
프랑스혁명 100주년을 기념하여 1889년 7월 파리에서 열린 제2인터내셔널 설립대회에서는 미국 노동자의 8시간 노동을 위한 상황을 보고받고, 1890년 5월 1일을 '노동자 단결의 날'로 정하여 8시간 노동쟁취를 위해 세계적인 시위를 결의하였고, 메이데이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이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노동자의 연대와 단결을 과시하는 국제적 기념일로 정하여 이날을 기념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9월 첫째 월요일, 유럽·중국·러시아 등에서는 5월 1일을 노동절로 기념하고 있다.
덕분에 나도 이렇게 맘놓고 휴가를 즐기고 있지 않은가..
암튼, 거리에 사람이라곤 한 명도 없고, 가게 문도 모두 다 닫혀있다. 이에 우리는 먼저 끼니 때울 것을 걱정해야 했는데 그 걱정은 조만간 현실로 드러난다.
Rouen에서 한 시간 정도 달려 도착한 곳은 Fécamp이라는 작은 해안도시이다.
뭘로 유명하냐 하면.. 별로 없다. 

여긴 해안가 바람도 많이 불고 구릉지여서 풍력발전을 해도 잘 될 것이다..
먼저 방문한 곳은 Abbatiale de la Ste-Trinité..
이 사원은 1175~1220년 사자왕 리처드의 지시로 지어진 나름 유명한 사원인데,
여기서 예수의 성스러운 피가 발견되었다 하여 수많은 순례자의 성지(후에 이 노르망디의 성지 지위를 Mont Saint-Michel에 내주게 된다.)가 되었다.
솔직히.. 구라를 쳐도 잠 작작 치자.
예수가 죽은지(아니 죽어서 부활했다고 하지만)1,000년이 지났는데 무슨 성혈이 이 동네(예루살렘에서 하아아아안참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겠는가..
석가모니의 전 세계에 펴져있는 진신사리도 믿을까 말까인데(그래도 뼈는 피보단 오래 가지않는가..) 이건 좀 아니다 싶었다.
말이 필요없다. 증거가 필요하다. 증거하면 CSI 라스베가스의 길 그리섬 반장, 협박하면 마이애미의 호반장 아닌가.. 둘 다 불러서 한 놈은 조사하고 한 놈은 구라치는 넘들 협박해야된다...
뭐 암튼 그래도 덕분에 이 동네는 한동안 수많은 순례자들로 난리법석을 피웠나보다..
사원의 내부 구경하자..


종교를 떠나서 성당 내부는 참으로 성스러움과 경건함을 자아낸다..
다음으로 유명한 것은 Bénédictine...
16세기에 Bénédictine 수도사들이 이곳에 정착을 하여 독한 술을 제조하였고, 이것이 유명해져 현재는 Bénédictine라 불리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식후 소화제의 본고장이 되어버렸다. 이 주조법은 프랑스 혁명 당시 소실되었으나, 19세기에 다시 발견되었다고 한다.
난 한 번도 못 먹어봤는데 외국 물 좀 먹어 본 넘들은 알만할 것이다.. 그거 주조하는 거 볼 수 있는 곳이 이 곳 Palais de la Bénédictine이다..
투어에 참가하면 주조 과정을 본 다음 한 병씩 얻어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우리가 간 날은 휴일.. 문은 굳건히 닫혀있다.. 젠장..
밖에서 사진만 찍다 왔다..





구경 끝..
다음에 갈 곳은 해변가인데.. 하필이면 휴일에 명승지를 가느라 주차하고 밥 처먹는데 엄청 고생했다.. 배고파 뒈질뻔 한 곳이다..
함 가보자~








2008/05/17 01:13










